좋은생각을 나눠 주세요.
클릭~! 현재 페이지의 글을 친구에게 메일로 보내실 수 있습니다.
매일 업데이트 되는 추천 좋은글을 프린트해서 붙여보세요.
좋은글 예쁜 바탕아이콘 가져가세요
Joungul-좋은글  
 
Home | Sitemap
 
 
좋은글 검색하기
좋은글 검색 좋은글 상세검색  
재미,유머,콩트,웃긴장면,웃긴대사,심리테스트
재미/유머 재미/유머
콩트 콩트
웃긴장면/대사 웃긴장면/대사
심리테스트 심리테스트
좋은글 추천메일보내기
좋은글 나누기
좋은글
좋은글이 청소년권장사이트에 선정되었습니다.
 
> 유머 > 콩트
 
콩트 콩트
 
※ 성인광고 및 상업성광고의 글을 여러분의 손으로 추방합시다. "신고하기"로 많은 지적을 받은 글은
    자동으로 삭제됩니다.
<평가하기>
  이 글을 좋은글로 추천합니다. 추천하기     이 글은 추방시켜주세요. 신고하기
제목     H씨의 고백
날짜
05-07-29
등록자     영양갱 조회수 15251
작가 및
추천사이트
    양철여우 추천수 0
     
 

“그렇게 살지 말아요. 쪽팔리니까.”
“어떻게 그런 뻔뻔스런 눈으로 쳐다 볼 수 있죠?”
“......재수없어.”
“아빠, 왜 약속 안 지켜? 미워.”

나도 어쩔 수 없었어. 그런 일은 언제나 있었으니까. 너는 모르고 심지어 나도 몰랐지만, 언제나 있었던 그런 이야기야. 슬프지는 않아. 기쁜 것도 아니야. 어차피 살아가는 거 다 그런 거 아냐? 이보쇼, 아아 당신 말야. 그래, 뒤돌아보는 당신, 당신은 특별히 살아가는 이유가 있나? 뭐, 있다고? 그렇다면 정말로..........

나는 칼을 하나 샀다. 길고 가는 칼, 소위 밀리터리 매니아라면 탐낼 법도 한 러시아제 군용 칼.
“헤헤헤헤”
나는 칼을 칼집에서 꺼내어 빛을 반사시켜 본다. 울렁거리는 빛의 일렁임. 마치 나를 비웃는 듯 하다. 술을 마셔 비틀거리는 다리를 가누며 나는 다시 칼을 칼집에 넣었다.
스윽.
가죽으로 만들어진 칼집에 들어가는 칼소리가 섬뜩하다. 정말 나는 잘 하고 있는 걸까?
모르겠다. 모르겠어. 어차피 남이 정하는 건 아니다. 언제나 내가 정한다. 다만 항상 부정적으로 남이 평가하는 게 문제다.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하면 안 되는가. 도대체 누가. 어느 누가 먼 태고적부터 정해 놓았느냐 말이다.
“으윽.”
속이 메스꺼워 한바탕 토하는 줄 알았지만, 토해버리지는 않았다. 젠장.젠장. 차라리 토해버리는 게 나은 경우도 있다. 몽땅 다 말이다.
외진 골목길을 나서자 화려한 네온 싸인이 불을 밝히고 있다. 노란 불, 빨간 불, 파란 불.
킥. 마치 동화에 나오는 우산 세 개 색깔처럼.
“까악.”
“뭐야, 이 새끼야. 눈 똑바로 뜨고 다녀!”
언제나 이렇다. 마치 남이 부딪치기를 기다렸다는 냥. 사납게 고함지르는 사람들. 이렇게 고함지르거나 남을 위협한다고 너희들이 우월해질 것 같아? 응? 그래서 너희들의 자아 정체감.... 그래. 그 사춘기의 잘난 자아 정체감과 자존심이 채워지냐? 앙?
“크크크”
그래. 그렇다고 내가 잘났다고 하는 건 아니야. 나도 못났지... 지지리도 못났어. 기껏 이 나이 처먹고 아들과 싸우기만 하고.... 하지만 그것도 이제 끝이야! 이 러시아제 군용 칼만 있으면!
집이 보인다. 전세 꼬박꼬박 걷어가는 주인이 사는 집. 평소에는 그렇게 보기 싫더니만 오늘은 마치 고성 같구나. 아아, 지명 말고, 고성(古城)말이야. 오래 된 성, 언더스탠 미?
이 칼만 있으면 나도 오늘 영주가 된다. 그 성깔 더러운 아줌씨는 몰라도. 내 성에서라면...
끼이이익.
문이 열리는 소리가 불길하다. 아니면 집이 나를 불길하게 여기는 걸까.
“둘 다 일지도...”
1층인 아줌마 댁에는 이미 불이 꺼져 있다. 이미 자는 거겠지. 흥. 오래자면 아무나 미인이 되는 줄 아나? 꿈 깨시지! 나는 그쪽을 향해 침이나 뱉어 주려고 했지만, 사납게 나를 노려보는 그집 불독 때문에 결국 고개를 돌렸다.
“끄으응”
젠장. 왜 이놈의 계단은 가파르냔 말이다! 계단 한 칸이 뻥 안하고 세 개 붙여논 거 같아! 이 건축업자 놈들. 이러니까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가 무너지지!
힘들게 올라와 문 앞에 서 있으려니까 술이 좀 깨었다. 자,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들어가는 거다!
덜커덕
“..................”
제길. 문을 잠궈 났나? 젠장 이 아들 놈은!!! 내가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열어놓으라고 분명히 말해 두었는데! 나는 주머니를 뒤져 겨우 열쇠를 찾아내었다. 젠장. 10분이 지났다. 이 10분 꼭 갚게 해주마!
문이 소리 없이 열린다. 거실은 어두컴컴했다. 사방이 어둠으로 둘러싸인 가운데 닫힌 방 문 사이로 조금 빛이 스며 나온다. 아직도 깨어 있었다니. 손목시계를 바라보니 새벽 1시다.
크크크. 조금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왕이면 빨리 끝내버리는 게 낫지. 나는 오른쪽 양복 주머니에 고이 넣어둔 군용칼을 쓰다듬었다. 너만 있으면.....
덜컹
“....뭐예요. 지금 온 거예요?”
“....”
“빨리 나가요. 공부에 방해되니깐.”
“..........”
“정말, 어서 나가요!”
“한지현!”
나는 크게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그 녀석이 깜짝 놀라는 기색이다. 흐흐 더 놀라게 될 거야. 나는 재빨리 품에서 러시아 칼을 꺼낸다. 그리고는 칼을 칼집에 꺼내어 아들앞으로 내밀었다.
“...아빠!”
놀란 표정으로 지현이 녀석이 고함지른다. 크크크. 네가 그럴 줄 알았다. 한 동안 멍하게 서 있던 녀석이 나에게 주춤주춤 다가왔다.
“.......아빠 최고!!”
그리고는 나에게 안겨들었다.
“야, 이거 좀 놔라. 고 3이나 된 녀석이.. 징그럽다!”
훗, 나는 한 번 가볍게 튕겼다.
“아빠, 이 구하기 어렵다던 러시아제 군용 칼, 어디서 구했어요? 우와, 이 빛나는 칼날 좀 봐!”
흐흐흐. 이걸로 어제 다툼에서는 내가 우위를 차지하는 구나.
“...아들아. 이 칼 가지고 싶냐?”
끄덕끄덕
역시 지현이 녀석은 밀리터리 매니아다... 아니, 그 뭐다냐? 그래 오타쿠다. 오타쿠.
“흐음.... 어깨가 결린 걸?”
“........아빠 여기 앉아 보세요.”
“허어. 이렇게 안 해도 되는데, 너 내일이 기말고사라며?”
“에이 참, 아빠도. 어찌 학업 따위가 효도에 버금가리요?”
얼씨구.
“옛말에 소년은 늙기 쉽고 효도는 이루기 어려우니...”
절씨구.
“어험.... 그럼 10분만 주물러 다오.”
“네에.”
녀석. 말하며 실실 쪼개는 도중에도 눈이 칼로 가 있다. 뭐. 위험하긴 하지만 이제 녀석도 고 3이니. 곧 어른이 되니까. 누군가가 내게 내 아들에게 칼을 주는 것을 위험하다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나는 아들에게 칼을 주어서 내 가정의 평화를 지키겠다. 약간 속물적이기는 하다만.
“아빠, 시원해요?”
“그래. 하루동안 쌓인 피로, 숙취가 싸악 날아가는 듯 하다.”
그래. 그런 것이다. 이렇게 살아가면 되는 거야. 안 그래, 형씨?


* 출처 : 양철여우님의 글


 

 

 
    
좋은글,좋은생각,좋은시,시,명언,사랑시,독후감,독서감상문,서양명언,훈화,훈화백과,동양명언 - 좋은글[www.joungul.co.kr]
지나가던사람 반전이 너무 재밌는 ㅋㅋㅋ ...2007-05-13
 
번호 제 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추천 꼬리말
23    할머니와 은행   유리세상   2010-03-12   25303/0   3
22    초보 의사   ghddpwls   2010-02-02   11512/0   3
21    분식점에서...   ghddpwls   2010-02-02   14720/0   1
20    유머   ghddpwls   2010-02-02   15748/0   0
19    웃긴 유머   ghddpwls   2010-02-02   21439/0   0
18    짧은개그2   스뎅   2005-07-31   47379/1   27
17    짧은개그   스뎅   2005-07-31   37463/2   0
16    H씨의 고백   영양갱   2005-07-29   15252/0   1
15    야한 이야기   고추잠자리   2005-07-28   77545/0   4
14    배꼽이 예쁜 여자     2005-07-28   19838/0   1
13    아름다운 착각   바람지기   2005-07-28   15939/1   1
12    어느 소매치기의 실소(失笑)   바람지기   2005-07-28   17388/0   0
11    마지막 해후   영원한사랑   2005-07-28   19565/0   0
10    객사   슬픈눈   2005-07-27   17973/0   0
9    과막(果幕) 안에 뜬 달 2   똥씨레기   2005-07-27   17421/0   0
[이전 10개] 1 2 [다음 10개]
/2 페이지


유머[콩트] 목록으로
 
 
 
Copyright ⓒ 2003 Joungul.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