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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배꼽이 예쁜 여자
날짜
05-07-28
등록자     짱 조회수 20325
작가 및
추천사이트
    최진욱 추천수 0
     
 

난 누구? 결혼을 코앞에 둔 늦총각. 법적인 총각일 뿐임을 미리 말해둔다.
직업은? 그냥 자영업이라고 해두자. 내 직업은 그리 중요하지 않으니까. 코 끝에 걸어둔 나의 신부, 영숙은 나와는 영 딴판이다. 내가 화투판의 똥이라면, 그녀는 오월 장미다. 친구들은 날 건달이 요조숙녀를 만났다고 놀려댄다. 피박으로 태어나, 쌍 피 한번 걸치지 못한 채 맨 날 싸기만 하며 인생을 구겨온 내게 여복이 창창히 준비되어 있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결코 꿈은 아니었다.
주위 산만하기로 호가 난 나에겐 이상한 집착이 하나 있다. 여자의 배꼽에 대한 놀랄만한 호기심과 무한한 동경심이 그것이다. 벌거벗은 여자보다 배꼽티를 입은 여자에게 더 성적 매력을 느끼는 나다. 이런 현상을 두고 엄마의 얼굴도 모른 채 세상에 까발려 나온 놈의 탯줄에 대한 미련이라고 제법 유식을 떠는 친구도 있지만, 아무튼 배꼽에 대한 나의 집착은 평범한 것은 아니었다.

사실 영숙과 내가 인연의 끈을 맺게 된 것도 다름 아닌 배꼽 때문이었다.우리가 처음 만난 계절은 유난히 배꼽티가 유행하던 어느 해 여름이었다. 배꼽티를 입지 않은 여자는 배꼽이 없거나, 두 개 이상인 것으로 간주될 정도였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여왕벌 다방의 미스 문과 ˝69˝에 관한 선문답을 주고받다가 싫증이 나 생맥주나 벌컥이고 자취방에 처박혀 오수나 즐기려는 심사로 거리로 나섰다. 벌침 같은 햇볕이 골을 때렸다. 거리를 쏘다니고 있는 수많은 배꼽들 중에 그녀, 영숙이 있었다. 그날, 나는 생맥주를 과감히 버리고 영숙의 뒤를 쫓았다.
˝날 알아요? 왜 쫓아오는 거예요?˝
˝당신의 감추어진 배꼽이 보고 싶소.˝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당신은 왜 배꼽티를 입지 않았죠?˝ 라고 물어볼 수도 없었다.
그날 이후, 나는 영숙의 배를 까뒤집어 보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영숙의 배는 난공불락이었다. 우린 만난 지 두 시간만에 깊은 포옹과 여름에 어울리는 서늘한 키스를 주고받는 초고속 연인이 되었지만, 그녀의 배꼽만큼은 베일 속에 숨어든 채 눈곱만큼의 틈도 허락지 않았으니, 배꼽 매니아인 나의 심정이 어떠했겠는가. 그녀의 완벽한 방어에 결국 나의 집념은 보기 좋게 실패하고 말았다. 마침내 나는 프로포즈를 했고, 감동을 먹은 그녀는 허락을 했다. 순전히 그녀의 배꼽을 보기 위한 청혼이었다. 그때도 그녀의 양손은 가지런히 배 위에 놓여 있었다.
결혼을 코앞에 둔 지금 나는 행복하다. 28년을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꼭꼭 숨어 있다가 나에게 바쳐질 배꼽 하나로 인해 난 무지무지 행복하다. 이 성스럽고 아름다운 행복이 꿈이 아니길 빌고 비는 사이 어느새 코 닿고 말았다.
제주도의 밤은 향기롭다. 연인들의 섬이기에 더욱 그러하리라. 성의껏 샤워를 마친 잠옷 차림의 영숙이 배를 손으로 감싼 채 떨고 있다. 그럴 테지. 떨리겠지. 내 배꼽 잘났소, 하고 배 까고 다니는 세상에 배꼽티 한번 입지 않는 요조숙녀인 영숙의 떨림을 나는 기쁜 마음으로 즐기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자 그녀는 눈을 찔끔 감는다. 날 받아들이겠다는 뜻일 터... 무엇보다 난 영숙의 감추어진 배꼽이 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거침없이 영숙의 배를 향해 돌진하는 나! 마침내 무너지는 난공불락의 성이여, 성이여!
˝미안해, 자기야.˝
배꼽을 드러내놓은 채 흐느끼고 있는 영숙의 옆에 앉아 있는 나의 표정은 한마디로 아연실색이다. 나의 얼굴에 이어 영숙의 배꼽, 클로즈 업!
정말 세상에 둘도 힘든 예쁜 배꼽이다. 작은 샘물터 같은, 아기 나무의 나이테를 연상시키는 윈들이여, 그러나... 배꼽의 왼쪽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는 그린 색의 앙증맞은 고추 하나.
˝어릴 때 일이야. 그 망할 놈이 내 배꼽 예쁘다면서... 미안해, 미안해.˝
난 뜬눈으로 제주도의 첫날밤을 보내고 말았다. 제주도의 밤은 더 이상 향기롭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지구는 돈다.

지금 난 누구? 한 여자의 지아비이며, 돌을 일주일 남겨둔 갓난쟁이 딸의 아버지. 나의 아내는 딸 아이 너머에서 코골며 자고 있다. 잠이 오지 않아 물이나 마셔야지 하며 일어섰다가, 이불이며 잠옷이며 다 걷어치우고 벌러덩 자빠져 침 흘리며 자고 있는 아내를 내려다본다. 배꼽과 고추가 내게 ˝안녕˝한다. 나도 씩 웃음으로 답한다.
철없는 남편과 철조차 모르는 딸을 위해 여자에서 아내로, 엄마로 변신해 가고 있는 그녀가 문득 아름답다. 그녀의 배꼽은 정말 세상에서 찾기 힘들 정도로 예쁘다. 그 옆에 고추를 그려 넣은 당대의 위대한 화가의 심미안에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난 아내의 배꼽에 가볍지만, 진한 키스를 하고 나서 물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 못 찾고 만다.
절망한 나는 아내의 엉덩이를 걷어차며 소릴 지른다.
˝물없어?˝
내 절망의 깊이도 모르는 아내가 잠결에 갈라진 음성으로 말한다.
˝없어. 수돗물 마셔라, 자기야. 미안, 미안해.˝
그래, 그래도 지구는 돈다. 돌고 돈다.


* 출처 : 문학사랑 - 최진욱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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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정 퍼갈께요^^ ...200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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