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문명이 발달하고 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현대인은 생활의 많은 부분을 각종 편의장치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대인의 운동량은 과거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이다. 최근에는 건강유지 및 증진과 비만관리, 체형유지, 재활 및 레저 등의 목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의 수가 크게 늘었고, 운동을 전문으로 하는 스포츠센터, 스포츠의학센터 등의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적절한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심혈관계를 강화시켜 줄 뿐만 아니라, 신체의 균형적 사용으로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해 주기도 하며, 심리적 안정과 나아가서 수명의 연장까지 보장해 주는 현대인의 가장 중요한 보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부적절하게 과다한 운동으로 부작용 또한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신체상태에 맞지 않거나 지나치게 무리한 운동 혹은 적절한 지침을 무시한 운동으로 오히려 병을 얻는 경우도 많다. 한 예로 에어로빅을 즐기는 여성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무릎 발목 관절의 손상이나 스트레스 골절 등이 있으며, 주말의 격렬한 구기운동을 즐긴 후에 얻은 골절, 인대손상, 근육통, 열창 등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테니스 엘보우나 골프 엘보우, 행진골절, 복서골절 등은 운동으로 인한 대표적인 근골격계의 손상 중의 하나이다. 또한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추운 날 아침 평소 하던 운동을 계속하다가 뇌졸증으로 쓰러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면 이와같이 운동으로 인한 신체의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우선 운동을 하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즉 비만의 조절을 위한 것인가. 레저의 일부로 하는 것인가. 혹은 질병의 치료나 재활을 목적으로 한 것인가에 따라 운동의 종류와 강도는 달라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목적으로 행하는 운동은 다음과 같은 원칙에 따르면 무난할 것이다. 첫째, 운동의 종류인데, 특정한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 운동은 산소를 소모하는 소위 등장성 운동이 좋다. 이러한 운동에는 수영, 자전거타기, 조깅, 에어로빅, 각종 구기운동 등이 있는데, 어떤 운동을 선택할 것인가는 개인의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로, 적절한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운동의 강도가 충분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하루에 1시간을 걷는다 하더라도 천천히 걸어서 다니는 것이라면 충분한 운동이 된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충분한 운동은 보통 최대 맥박수의 70~80퍼센트에 달해야 하는데, 이 같은 강도의 운동은 보통 상당한 피로감을 동반하며 운동시 숨이 차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이다.

다음으로는 운동의 시간과 횟수이다. 적절한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하루에 최소한 40분 이상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야만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운동의 횟수는 일주일 중 3일 즉 하루 걸러 하루 정도의 빈도 이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매일 하지 못한다고 해서 운동을 포기해서는 안될 것이다. 하지만 주말에 한 번 정도 하는 운동은 오히려 신체에 부담을 주거나 과격한 운동의 경우 부상의 위험이 증가하고, 회복에도 시간이 걸려 오히려 주중의 일상활동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이러한 부작용을 막아야 하겠다.

마지막으로 질병을 가진 사람의 운동이다. 일반적으로 질병을 가진 사람은 운동을 금하거나 피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적절한 운동은 질병의 회복과 재활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당뇨병이나 비만증, 지방간 환자와 같이 질병의 치료를 위해 꼭 운동을 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혈압이 높거나 심장병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추운 날이나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야외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질병의 회복기에 있는 사람은 운동의 강도를 갑자기 높이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질병이 있는 사람은 가능한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신체상태에 적절한 운동의 종류와 강도를 상담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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