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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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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PuzzleP]
날짜
06-03-09
등록자     Jude 조회수 1285
작가 및
추천사이트
    없음 추천수 0
     
 

풀밭에 누워 있던 그는 어떤것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했다.

그가 생각하던 그 무엇에 대하여 말이다.
생각을 해보고 해보고 해봤지만, 그것의 결론은 쉽게 도출되지 않는다.
사실 해답은 참으로 간단하면서도 쉬운것이다.
그것을 말할수는 있으나,그는 그것을 말하지 않는다.
그의 말에 반응하는 다른이 들의 반응이 뻔할것 같기 때문이다.

그는 잠시 생각을 접은채 눈을감고
하느라기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려 했다.

그리고
누군가가 자신을 바라보는 것 같았으나,그는 두눈감은채 이대로 조용히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고 싶어했다.

그곳에 누워있자니
인간은 항상 땅위의 어느정도의 위치에서만 활동하기때문에, 그보다 조금 낮은곳이나 그보다
조금 높은곳이 얼마나 색다른 느낌을 가져다 주는지 모르고 산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는 눈을 떠 자신이 누워있는 자리 위를 올려다 보았다.
그동안 여름의 강한 빛에게서 그를 보호해준 불래나무가 우두커니 서서 그를 내려다 보는 것 같았다.

그가 바라보고 있는 불래나무는 그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여름 뜨거움을 보호해 주었고,
이제 어느새 가을이 온것 같았다.
가을은 나무를 멋지게 꾸며줄것이며,초록으로 무성했던 봄 그리고 여름 과는 다른 또다른 무엇으로
느끼도록 해줄것이다

불래나무에 한쌍의 새가 앉았다. 새들의 이름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 만은
분명 했다.

한쌍의 아름다운 새는 언제 부턴가 불래나무에 보금자리를 마련한채 사랑을 속삭였었다.
그로 인하여,그들의 새끼가 태어났고, 수컷은 새끼들의 먹이감을 구하려 이곳 저곳을 바쁘게 날아다녔다.

하지만, 어느날 부터인가 수컷은 보이질 않았다.그후 얼마쯤 지났을까
암컷은 안전부절 하는것 같았으며,새끼들은 먹이를 달라고 귀가 따가운 소리를 내뱉었다.
암컷은 할수없이 새끼들을 둔채,먹이를 구하러 가야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어미가 자리를 비운사이 새끼들에겐 그들을 위협할 무엇인가로 부터
그다지 큰 위협이 될만한 일들은 발생하지 않았다.

어미새는
새끼들이 무럭무럭은 아니지만,
다행이라 할정도로는 자랄수있게 될것 같았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누군가 지나가는 바람으로 부터 들은 얘기인데, 수컷은 새끼들의 먹이를 위해
가지 말아야 할곳을 갔다가 죽어버리고 말았다고 했다.

암컷은 슬펐지만, 지금은 새끼들로 인해 슬퍼할 겨를이 없었다.
암컷에겐 무엇을 정신없이 해야할 의무가 있었으며,본능적으로 그걸 해야만 했고
그것으로 슬픔을 이겨낼수 있었다.

모두들 얘기했다. 수컷을 죽게한 그것은 무엇일까..
인간일까,아니면 다른 짐승들일까.아니면 사고였을까.
하지만 말은 그저 말의 형태를 띤채 이곳저곳으로 이야기 됐을뿐,
그 이상 아무런 것을 알수도 들을수도 없었다.

바람이 그 이상은 아무런얘기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두들 바람에게 물어보려 했지만,바람은 이미 그곳을 떠났고,지금은 이곳에서 떨어진
서쪽의 어느곳 쯤에 있을것이기 때문이다.

바람은 서쪽 어느곳을 지나고 있었다.학생들은 체육수업이 있는듯 열심히 학교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다.

바람은 그들에게 다가 갔으며,그들은 이내 시원함을 느꼈다. 그중 한아이가
이마에 흐르는 땀을 씻으며 혼잣말로 중얼 거렸다.

"정말 고마워."

바람은 그소리를 들을수 있었고,흐뭇한 마음이 들었으며,내심기뻐하였다.
그리고 바람은 학생의 말을 담은채 또 다른 어느곳으로 떠나버렸다.

아이는 수업시간중 때마침 불어온 바람에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상쾌해졌다.
아이의 이마에 흐르던 땀은 그의 손으로 닦아내었고,수업이 끝나는 종소리를
들으며 수돗가로 뛰어가 얼굴을 씻었다.

그리고 교실로 돌아왔다.
다음수업이 이어졌고,담당 교과목의 선생님은
진지한 모습으로 수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바로전 체육교과 수업시간을 열심히 한 아이는 조금 지쳐있었고,
피곤함이 밀려오기도 했다.

미안하게도
선생님의 진지한 수업은 시간내내 아이에겐 다른나라의 말처럼 들려왔다.

아이는 잠시 딴생각을 하였다.

′어디에 있을까?′

′어떻게 생겼을까?′

′이름은 무엇일까?′

그는 생각하다.졸음이와 꾸벅 꾸벅 졸기 시작했다.

선생님도 아이의 조는 모습을 보았으나,뭐랄까...오늘은 한번쯤 봐주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못본척 수업을 계속 이어나갔다.

몇십분쯤 지났을까?
수업이 끝났음을 알리는 학교 종소리와 함께
수업은 끝났고,반 아이들은 청소를 하기시작했다.

아이는 너무나도 피곤하여 쓰러져 자고싶었으나,그러지 못했다.
청소를 하는데 방해가 되면 안되기 때문이었다.

아이는 교무실로 갔다.
선생님께 진심으로 말씀드리고 싶었으나,그럴수 없었다.
그리했다면,분명 허락이 떨어지지 않았을테니 말이다.

아이는 다시 교실로 돌아와 가방을 싸고,교실문을 나섰다.
그때 다른아이들이 아이에게 말을 건넸다.

아이는 그 아이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뒤,교문을 나섰다.

집으로가는 길가엔 사람들이 많았다.
아이는 사람 구경하는것이 좋았다.
지나가는 차와,노을이 지는 하늘 모든것이 좋았다.

아이는 버스정류장으로 가는길에 한 여자애를 보았다.

얼굴은 하얗고,입술은 약간 도톰하였으며,교복이 잘어울리는 아이였다.
아이는 계속 여자아이를 바라보았다.

아이와 여자아이는 가는길이 같았기에,아이는 여자아이를 계속
바라볼수 있었다.

둘은 같은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였으며,
아마도 운이 좋다면 같은 버스를 타고 갈수있으리라.
생각하였다.

운명을 기다리는 시간이 몇분이나 흘렀을까
아이와 여자아이. 서로의 가는 방향이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아이는 그 몇분후에 알수있었다.

여자아이는 자신을 바라보는 어떤 시선이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조금 전부터 그녀를 바라보는 누군가가 생겼다고,
그녀의 가방과 신발이 그녀에게 말해 주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그말들을 알아들을수 없었다.
서로 다르기 때문이었다.

여자아이는 버스에 내려 집으로 향했다.
아이도 같은 장소에 내렸으나, 그녀의 집으로 갈수는 없었다.
아이는 자신의 집으로,그녀 또한 자신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자아이는 집으로 도착해 샤워를 하고,과일을 먹은뒤 음악을 들었다.
요즘 그녀가 좋아하는 이 음악은 그녀의 마음을 편안하고도,
평화롭게 만들어 주었다.

여자아이는 잠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그녀의 방안은 평화로웠다.

한두시간쯤 후 여자아이는 잠에서 깨어,책상에 앉았다.
공부를 하려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그녀는 책상앞에 앉아있었고 꽤 긴시간이
흐른뒤에야 책상위의 무엇을 덮은뒤 다시 잠을 청하였다.

그리고 다시 어느날 아침이 되었다.
여자아이는 20세가 되었고,대학교에 입학하기 한두달 전 이었다.

그녀는 무료했고,아르바이트를 찾기위해 밖으로 나갔다.
쉽게 찾아지지는 않았으나,그래도 여자아이는 그것을 구할수 있었다.

그녀는 그것으로 인해 조금의 무료함을 달랠수 있었고,약간의 용돈을
마련 할 수 있었다.

여자아이는 대학에 입학하였고,나름대로의 학교생활을 재미있게 보낼수 있었다.

그리고
어느날 가을이 시작 되었을까?

그녀는 근처 공원에 산책을 하러갔다.
햇볕은 따뜻하였고, 공원 나무들은 아름다움으로 가득찼으며 아름다운 새들의
소리도 들을수 있었다.

산책을 하던 그녀는 풀밭위의 여러 나무중 하나를 보게되었다.
이상하게도 그 나무에 시선이 끌렸고,그녀는 그나무 가까이로
다가갈 수 밖에 없었다. 그 나무의 이름은 ′불래나무′ 였다.

때마침 부는 바람은 그녀의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었고,그녀가 바라보던
불래나무 위엔 새들이 지저귀고 있었으며,

그 나무아래엔 한 남자가 누워 있었다.
그 남자는 편안한 얼굴로 조용히 눈을 감고 있었으며,
보기좋은 얼굴을 하고있었다.

그런 그를 그녀는 얼마간 바라보고 있었다.

무엇이라도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그녀는 그를 보며 무엇인가를 생각 하는 듯 했다.
약간의 시간이 더 흐른뒤 그녀는 다시 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으며,
그녀를 뒤로한 그의 얼굴엔 미소가 보였다.

얼마쯤의 시간이 지난뒤 그가 눈을 떴고,
그의 표정으로 보아 그는 좋은 꿈을 꾼듯 했다.
그는 즐거워하는것 같았으며,크게 소리를 질러보고 싶기도 했다.

그 자신도 그런 자신의 모습이 의아하긴 했으나,
자신의 기분이 좋다는 것에 대해 만족하는 것 같았다.


그는 옷에 붙은 풀들을 털어낸뒤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집으로 가는길에 아담한 곳에 들러 간식거리를 사기로 했다.

그곳은 아이스크림 가게였고,그가 가게에 들어서자 문에 달려있던
종이 예쁜 소리를 내어 가게에 손님이 왔다는것을 점원에게 알렸다.

그는 점원에게 다가갔고,곧이어 원하는 것을 받았고,비용을 지불한뒤
가게를 나가기위해 돌아서서 몇걸음 걸은뒤 가게문을 잡아당겼다.

또 한번 종은 예쁜 소리를 내었고,
노을지는 하늘을 뒤로한채 그녀가 서 있었다.

그는 그녀를 응시하였으며,그녀 또한 그를 바라보았다.

둘은 서로를 마주본채 그렇게 서있었고,이것으로 그들은 그들의 하루중
어떤의미가 된 시간이 될거라 생각했으며,

그이유는 모르겠으나
우리들의 삶엔 아무런 인과관계 없이 일어날수 있는 어떤 무엇이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

그는 침묵하였고

′......′

그녀 또한 침묵하였으며

그 둘은 생각에 잠시 빠졌다.

그리고 그 이거나 그녀일지 모르는 누군가가 이런말을 했다.

"우리의 삶은 퍼즐이라 생각해요.
우리 인생의 어떤것을 향해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간에
우리는 퍼즐을 짜맞추어 가거든요.
난 퍼즐의 중요한 무엇인가를 찾고있다 생각했고,
우리의 몸과마음은 무의식적으로 그 해답을 찾고 있다 생각했죠.

알수는 없지만, 우린 어디선가 같은 기억과 같은 생각을
그리고 서로의 무엇인가를 찾았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지금 마주보고 서 있는 우리처럼 말이죠.
당신과 나처럼 말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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