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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성문 2010 날짜 10-12-26
등록자   차영섭 조회수 2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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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수 5
 

반성문 2010
글 차영섭

2010년 庚寅年을 보내고, 2011년 辛卯年을 맞이하면서
당신을 힘들게 한 나의 잘못을 뉘우치며 이렇게 조용히 반성문을 쓰고 있어요.
반성문이라 하니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말썽을 피우다가 선생님에게 반성문을 써 올리는 그 시절이 떠오르는군요.

쓰기도 전에 벌써 봄이 온듯 내 마음에 꽃이 피어 싸그리 나의 부끄러움이 다 씻어진 듯 하네요. 당신은 지금 잠자고 있지요. 성탄절이 막 지나고
12월 26일 02시 30분이니 丑時네요.

전에도 가끔 그랬지만 특히 요 며칠 사이에 당신 기분을 언짢게 했지요.
안들은 걸로 하고 그냥 지나쳐도 되는 걸, 궂이 파헤쳐서 별말 아닌 걸 크게 풍선처럼 부풀리고, 잘못을 저지르는 양 꾸중하며…… 참, 부끄럽네요.
이제사 제 정신이 돌아왔나 싶네요. 그래서 잠을 자다 일어나 이렇게 용서를 비는 겁니다. 여보, 잘 참아줘서 고마워요.
언제나 그랬듯이 화는 내가 내고, 당신은 잘 참아주고, 그래서 더 빨리 난 스스로 뉘우치곤 한답니다. 미안해요.

곰곰, 생각해 보니 우리가 별 문제 없이 잘 살고 있지만요, 사소한 다툼이라도 이렇게 아름다운 시간을 헛되이 소비하기엔 가진 시간이 너무 짧아요.
지나온 발자국을 뒤돌아 보니, 함께 논길도 잘 거닐었고, 함께 산길도 자주 올라가 보았으며, 같이 시장길도 잘 누벼보았네요. 혼자 공원길을 산책하면 왜 혼자 가냐고, 짝꿍으로 가면 신기하다고 의심도 허다하게 받았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작은 티에도 금새 흠이란 걸 느껴요.

이제 파지 않을게요. 귀에 거슬리면 안들은 걸로 할게요. 당신이 혹 실수라 내가 여긴다 해도 너그러운 눈으로 바라볼게요.
말은 아낄 수 있을 때 잘 아껴야 되겠다고 다짐했어요.
좋은 말은 참새처럼 재잘거리고 싫은 말은 꾹꾹 산비들기 울음소리 같이 잘 참아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내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강물처럼 완만하고 부드럽게 하리라고 반성했어요. 사소한 문제점을 일일이
들추려 하지 말며, 비난하고 지적하고 어리석다는 듯한 말투로 당신 앞에 서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내가 자가당착에 빠졌어요. 웅덩이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나를 알아요.
신뢰를 허물어뜨렸기에 참고 견디는 힘을, 들어주는 습관을 길러야겠다고 되새겨 보았어요.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은 단 한 가지뿐,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이란 소크라테스의 말이 날 부끄럽게 하네요.

오늘 새벽부터 당신에게 끼친 상처를 아물게 해줄게요.
경춘선 전동차가 개통되어서 우리 오늘 전동차 타고 춘천 막국수 먹자 했지요.
37년만에 강추위라 할지라도 새로운 추억의 씨앗을 뿌리러 즐거운 하루 맞이해요. 우리에게 겨울은 짧고
봄은 길어요.
이 반성문이 길이길이 보전되기를 기도드립니다.

2010. 12. 26.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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