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입대하는 오늘은 날씨도 참~좋더구나!
보충대 가는 동안 자연이 너무 아름다워서
네가 입대하러 간다는 사실을 잠시 잊기도 했단다.
어쩌면 그 아름답고 웅장한 풍광과 맑은 소양강물이 너와 그리도 닮았던지…….
낯설지 않은 친구 같은 자연 속에 너를 맡기고 오는 길이
다소 위안이 되더구나!
유월의 뜨거운 햇살이 너의 젊음과 함께 불타올라
검게 그을려지겠지~
늠름해진 모습으로 만나게 될 너의 첫 휴가 모습을
그려보니 가슴 뿌듯하구나.
많이 보고 싶을 거야!
아니! 지금 이순간도 네가 그립다!
사랑한다. 아들아! 고맙구나. 아들아!
지금까지는 부모님의 아들로서의 역할에 우선했지만
이제 너도 조국의 부름을 받았으니 조국과 부모
두부모를 섬겨야하는 책임 있는 국민이 되었구나!
군대는 또 하나의 좋은 학교라고 아버지는 생각한다.
소양강물이 늘 그렇게 고여 있기만 한 것 같아도
바다에 이를 때까지 쉬지 않고 흐르듯이
너의 군 생활도 저 소양강 물같이 흘러 갈 거야
그냥 무심히 흐르기만 하는 것 같은 저 강물도
누군가 에게는 마음에 위안이 되고,
누군가 에게는 희망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삶이되고 도전이 되며,
메마른 대지에는 생명이 되듯이~
너의 군 생활도 매 순간마다 하느님의
보살피심이 함께하시어
영광의 열매로 결실하리라 믿는다,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감사의 기도가 나오는구나!
군에서 생활 하는 중에 네가 흘리게 될 땀들이
저 소양강물과 같을지라도
네가 흘릴 땀 한 방울 한 방울도 헛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갖고 군 생활 훌륭히 수행하기를 바란다.
엄마와 아빠도 네가 생각나는 매 순간 순간마다
너를 위하여 기도할거야!
다시 한 번 고백한다,
사랑한다, 아들아! 고맙다 아들아!
조국의 국방을 부탁한다!
다음에 또 쓰마.
항상 건강하길 바란다!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