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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교 시 모음> 법정 스님의 ´물처럼 흘러라´ 외
날짜
12-05-28
등록자     도토리 조회수 4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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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 시모음 추천수 0
     
 


<불교 시 모음> 법정 스님의 ´물처럼 흘러라´ 외

+ 물처럼 흘러라

사람은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살든
그 속에서
물이 흐르고
꽃이 피어날 수 있어야 한다.

물이 흘러야
막히지 않고
팍팍하지 않으며
침체되지 않는다.

물은 한곳에 고이면,
그 생기를 잃고
부패하기 마련이다.

강물처럼
어디에 갇히지 않고
영원히 흐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법정·스님, 1932-2010)


+ 어느 절간

소나무가 바람을 막았다
부처님이 흐뭇해하신다
눈 내리는 겨울 밤
스님 방은 따뜻한데
부처님 방은 썰렁하다
그래도
부처님은 웃으신다
(이생진·시인, 1929-)


+ 고사古寺·1

목어를 두드리다
졸음에 겨워

고오운 상좌 아이도
잠이 들었다.

부처님은 말이 없이
웃으시는데

서역 만리 길

눈부신 노을 아래
모란이 진다.
(조지훈·시인, 1920-1968)


+ 합장

일백일곱 버리고서도
그 하나 못 끊어
목이 쉬나니
(정숙자·시인, 1952-)


+ 보리수가 갑자기

바람 한 점 없이
무더운 한낮
대웅전 앞뜰에서 삼백 년을 살아온 나무
엄청나게 큰 보리수가 갑자기
움찔한다
까치 한 마리가 날아들어
어디를 건드린 듯
하기야 급소가 없다면
벗어나야 할 삶도 없겠지
(김광규·시인, 1941-)


+ 마애불을 찾아서

표지판 일러주는 대로 걸었다
길 따라 마음은 가지 않았다
높은 곳
더 높은 곳으로 향하는
마음속에서
조용히 자세를 세우는
나무들
죽은 듯 살아라
살아도 죽은 듯 하라
숨죽여 뿌리는 깊어지고
둥글어지고
머리와 멀어지는
아득한 깨우침
낮게 사랑하라
(나호열·시인, 1953-)


+ 산사에서의 하루

꼬불꼬불한 오솔길을 따라
산길을 갔다
그곳엔 작은 암자가 있었다
참으로 조용했다
밤새 울어대는 소쩍새 소리뿐
밖에는 등불만 깜박인다
이른 새벽 모두가 잠든 밤 탑을 돌며
외우는 낭랑한 여승의 염불소리 잠깨어 가만히 귀기울여 본다
애절한 듯 여린 목소리가
가슴을 파고들고 몇 번의 종이 울리고
법당에 밝혀진 촛불 아래
백팔배 절을 하며 쌓인 업보 풀어낸다
나무아미타불
(고은·시인, 1933-)


+ 법주사 풍경소리

어깨 누르는 짐을 메고
법주사로 들어서는 길

뎅그렁뎅그렁
대웅보전 풍경소리 마중 나오고
청동미륵불님 내려다보신다

절에 자주 오지 못함을
죄스럽게 말하지 마라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문은 늘 열려있느니라

이승에 얼룩진 손과
불국의 문고리 잡으려는 손이
합장으로 마주 한다

비우려 해서 비워지면
버리려 해서 버려지면
속세를 등질 일이 무엇이랴

수만 개의 망상이
소멸되기를 바란다면
그도 욕심이라

무릎 끓어 올리는 절마다
비워지는 가슴앓이들
잠시 세상이 평화롭다
(목필균·시인)


+ 멸치의 열반

눈이 꼭 클 필요 있겠는가
검은 점 한 개 콕 찍어 놓은 멸치의 눈
눈은 비록 작아도
살아서는 바다를 다 보았고
이제 플랑크톤 넘실대는 국그릇에 이르러
눈 어둔 그대들을 위하여
안구마저 기증하는 짭짤한 생
검은 빛 다 빠진 하얀 눈
멸치의 눈은 지금 죽음까지 보고 있다
(장용철·시인, 1958-)


+ 빗방울의 열반

빗줄기, 온몸으로 투신한다
바람 가르는 맞울음 소리
먼지 쌓인 길 맨살로 보듬고 비비면서
굳은 삶 깨우치며 구른다
신생의 아침이 투명하게 마주치며 깨진다

이슬 털며 온 길
돌아보면 이미 갔어야 하는 길
위기는 언제나 나이고 유일한 벗도
최후의 한 방울인 것을
빗방울, 온몸을 던지며 구른다

천둥번개에 번뇌의 불빛을 긋고
불빛 피어오른
굴곡의 길 생사의 벼랑에서
매매한 빗방울이 마그마처럼 흔들린다
둑, 뚝, 지는 저 불의 씨알들

꿈틀거리는 희망으로의 포복을 바라보면
한 방울 적멸(寂滅),
햇살이 영혼에 불을 그으면
창틀에 반짝이던 그 금빛 사리.
(박상건·시인, 1962-)


+ 도량(道場)

시장 밑바닥에 굴러다니던 삼돌이란 놈이
세상이 시끄럽다고 큰 산을 찾았다
석파(石破) 스님이 된 삼돌이 그러나
절간도 소란스럽다고 암자에 나앉았다
하지만 암자의 목탁소리도 번거로워
토굴을 파고 그 속에 홀로 묻혔다
토굴의 벽을 맞대고 열두 달은 지났는데도
천만 잡념이 꼬리를 물고 놓아주질 않았다
그러구러 서너 해가 바뀌던 어느 여름날 밤
한 마리 모기에 물어뜯긴 석파 문득
문제는 세상이 아니라 제 몸인 것을 알았다
그래서 토굴을 박차고 다시 시중으로 내려와
팔도 잡패들이 득실거리는 시장 바닥에
자리를 펴고 앉아 자신을 다스리기로 했다
조약돌을 닦는 것은 고요한 물이 아니라
거센 여물이 아니던가
수십 성상이 지나 석파의 머리도 세어졌다
어느 날 천둥이 그의 머리를 깨고 지나갔는데
세상을 내려다보니
모두가 다 부처요, 보살 아님이 없었다
(임보·시인, 1940-)


+ 삼천 배를 하며

어떻게 생각하면 외설스러운 것인데
커다란 엉덩이를 가만히 내렸다가 엉덩이만 남기고 납작 엎디는 것은
자기도 평생 볼 수 없는 부분을 세상에 오롯이 드러내어 보여주는 일인데
엉덩이 굴곡과 항문 샅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뒤로 다 드러내는데, 그래서 어찌 보면 수치스럽기도 한 것인데
일어섰다가 다시 엎디는 반복동작이 성교하는 모습을 떠올리기도 하는데
일어서면 없어졌다가 엎디면 둥그런 돌덩어리 되고
둥근 돌덩어리가 올라가면 반구면(半球面)이 되었다가
다시 둥글고 부드러운 호박덩어리가 되는 수 없는 반복
다리가 후들거리고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 삼천 배쯤이면
엉덩이는 없어지고 둥근 마음만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하여 계속하면 외설도 착해지는 길목쯤만 같은데
착해지지 않으면 어찌
계속할 수 있으랴, 아주 착하게
(이성이·시인)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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