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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죽음을 생각하는 시 모음> 피천득의 ´이 순간´ 외
날짜
10-01-26
등록자     도토리 조회수 9471
작가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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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에 관한 시모음 추천수 0
     
 



<죽음을 생각하는 시 모음> 피천득의 ´이 순간´ 외

+ 이 순간

이 순간 내가
별들을 쳐다본다는 것은
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제9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
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그들이 나를 잊고
내 기억 속에서 그들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즐거운 사실인가

두뇌가 기능을 멈추고
내 손이 썩어 가는 때가 오더라도
이 순간 내가
마음 내키는 대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허무도 어찌하지 못할 사실이다
(피천득·수필가)


+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이십 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 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박우현·시인)


+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오늘부터 계속해서 하느님께서 원하실 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으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곳에서,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십시오.

내 말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그대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보내시는
죽음은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곳에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올 것입니다.

우리의 누이, 죽음이여,
환영하노라!
(작자 미상)


+ 죽음은 마침표가 아닙니다

죽음은
마침표가 아닙니다
죽음은 영원한 쉼표,

남은 자들에겐
끝없는 물음표,

그리고 의미 하나,
땅 위에 떨어집니다
어떻게 사느냐는
따옴표 하나,

이제 내게 남겨진 일이란
부끄러움 없이 당신을 해후할
느낌표만 남았습니다.
(김소엽·시인)


+ 하관

삶의 의무를 다 끝낸
겸허한 마침표 하나가
네모난 상자에 누워
천천히 땅 밑으로 내려가네

이승에서 못다 한 이야기
못다 한 사랑 대신하라 이르며
영원히 눈감은 우리 가운데의 한 사람

흙을 뿌리며 꽃을 던지며
울음을 삼키는 남은 이들 곁에
바람은 침묵하고 새들은 조용하네
더 깊이, 더 낮게 홀로 내려가야 하는
고독한 작별인사

흙빛의 차디찬 침묵 사이로
언뜻 스쳐가는 우리 모두의 죽음
한평생 기도하며 살았기에
눈물도 성수처럼 맑을 수 있던
노수녀의 마지막 미소가
우리 가슴속에 하얀 구름으로 떠오르네
(이해인·수녀)


+ 죽음을 맞이하며 깨달은 한 가지 진실

나 자신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상상력에 한계가 없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좀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쉽게 변하지 않으리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내 시야를 약간 좁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마지막 시도로,
나와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누운 자리에서
나는 문득 깨달았다.
만일 내가 내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아는가,
세상까지도 변화되었을지!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묘지에 있는 한 영국 성공회 주교의 무덤에 적혀 있는 글)


+ 홀가분하게

손때 묻은 책
내가 쓴 몇 권의 시집들
모두 버려야 하리
가슴 설레던 합격증이며 자격증
학창 시절 우등상장
삶의 자취마다 그리운 저 얼굴
모두 버려야 하리
나 죽으면 누가 나를 기억할까
어떤 흔적이 남아 있을까
버릴 것 다 버리고
마침내 홀가분하게
이 몸뚱어리도 버려야 하리
(최일화·시인)


+ 아름다운 유언

어느 날, 주치의의 뇌사 판정이 내려졌을 때
내 생명을 좀 더 연장하기 위해
어떤 의술이나 기계를 수단으로 사용하지 마시오.

그때 나의 침상을 ˝사망의 침대˝라고 부르지 말고
˝생명의 침대˝라고 부르시오.

그리고 내 몸을 다른 사람의 생명에
도움을 주도록 사용해 주시오.

내 눈은 이 세상에 태어나 한 번도 햇빛을 보지 못한 사람에게 주어
세상의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의 사랑스러운 눈동자를 바라보게 하고,

내 심장은 날마다 가슴을 움켜쥐고 신음하는 사람에게 주어
고통 없이 살게 하시오.

내 피는 교통사고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젊은이에게 수혈하여
장차 그의 손자 손녀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고 기뻐하게 하시오.

내 콩팥은 자기 몸 안의 독소를 혈액정화기에 의해
투석하며 살아가는 사람에게 전해 주고,

내 허파는 숨 못 쉬는 사람에게
산소호흡기 대신 넣어 주시오.

내 뼈, 신경, 근육까지도 다리를 절고 다니는 장애자에게 주어
똑바로 걷게 하시오.

그 동안의 실수와 고집과 편견들을 파묻어 주시고
나를 기억하고 싶다면 친절한 미소와 신실한 믿음을 잊지 마시오.

내 모든 죄는 사탄에게 내어주고
내 영혼은 하나님께 돌려 드립니다.

이런 나의 유언대로만 해주신다면 나는 천국에서 영원히 살 것입니다.
누구든지 유언장을 발견하는 즉시 주치의에게 전해 주시오.
나를 사랑해 준 여러분들 참으로 감사합니다.
(랜 앤더슨·미국의 상담심리학자)


+ 꽃잎

꽃잎처럼
스러질 목숨이라면

꽃잎처럼
살기로 하자

이 세상 무수히 많은
꽃잎들 중의

이름 없는 하나로
살기로 하자

나는 나의 꽃으로
너는 너의 꽃으로

세상의 어느 모퉁이
한 점 빛이 되기로 하자

이 짧은 목숨 마감하는
그 날까지

꽃잎처럼 순하게
살기로 하자
(정연복)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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