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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왜 사랑하는가 - 김정한
날짜
11-02-25
등록자     보람사랑 조회수 7670
작가 및
추천사이트
    김정한길에서사랑을만나다에서펌 추천수 0
     
 


왜 사랑하는가 - 김정한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화양연화(花樣年華)는 당신의 사랑을 받고 있는 지금입니다.
아직도 왜 당신이어야만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지만 이만큼 살다보니 운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연에서 인연으로 이어진 당신과의 만남은 운명처럼 한 순간순간마다 당신은 내 곁에 있었고
이제는 당신의 눈빛만 보아도 당신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당신의 호흡소리까지도 익숙하게 되었습니다.

늘, 당신 곁에는 내가 있고 내 곁에는 당신이 있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공기와 같은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거대한 운명과도 같은 당신과 나, 나 죽어도 다시 태어나도 지울 수 없는 당신,

오늘 당신에게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주 오래전 당신이 그립고 보고 싶어 당신 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렸던 홍대입구 그 카페,
한손으로는 당신을 잡고 또 한손으로는 당신을 놓아주었던 시간들이 생각이 납니다.
나도 힘들고 당신도 힘들 것 같아 당신을 놓아 주려고 했던 가슴 아픈 시간들이 서럽게 다가옵니다.
발뒤꿈치가 벗겨질 정도로 종종 걸음으로 당신 옆을 쫓았던 경포대 바닷가도 생각이 나고,
힘들면 가라고 당신이 무섭고 냉정하게 소리치던 아름다운 울진 후포바닷가도 생각이 납니다.
한때는 정말로 버거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태어나 가장 힘든 때 나를 위로해준 사람도 당신이었고,
태어나 처음으로 아팠을 때 내 몸을 보살펴 준 사람도 당신이었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까지 힘들었던 순간보다도 더 힘든 시간이 우리에게 올지라도
당신이 내 곁을 떠나지 않는 한, 하늘이 우리를 갈라놓지 않는 한,
어제도 당신 곁에 있었듯이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당신과 함께 하렵니다.


하늘이 허락한 사랑이려니 생각하고 지켜 나갈 겁니다.
너무 안쓰럽게 생각하지 마시고 처음 내게로 열었던 그 마음 그대로 나를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니까요. 오래 오래 한결같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곁에 있어 주세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과 함께 하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지금입니다.
당신과 함께 하는 지금이 가장 아름답고 행복하답니다.

김정한신간 - 길에서 사랑을 만나다pp88-90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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