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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류시인의 답변
날짜
10-06-18
등록자     만물박사 조회수 4948
작가 및
추천사이트
    정영숙 추천수 0
     
 

여류시인의 답변




정영숙







졸작 시를 쓰다가

잊고 있던 여류 시인이 떠올라

아파트 벨을 눌렀다




날 반기는 그분을 보고

詩 잘 쓰는 법을 물었더니

나처럼 가난 원수 갚으려

계주 하지 말고, 부동산 투기 말고

나처럼 명예 따기 위해

이 단체 저 단체 회장 하지 말고

나처럼 욕심 끈 길게 잡아

자식의 새끼 새끼까지 염려 말고



남의 詩 많이 읽고

남의 말 바로 듣고

남의 마음 잘 헤아리고

앞 가슴만 보지 말고

등 뒷면도 살펴서

쓰고, 쓰고, 또 쓰면 되는 것을

법은 무슨? 부끄럽네!




시인의 시인이시여!

스승의 스승이시여!

향기 나는 답변으로

나의 詩 가 고개를 숙입니다

나의 詩가 아픔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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