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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울,1964년 겨울
날짜
04-01-18
등록자     하늘 조회수 15936
    - 이디유
 

김승옥 : <서울,1964년 겨울>

출판사 : 일신서적출판사 / 출판일 : 1994/5/1 / 페이지수 : 338

김승옥이 쓴 이 단편 소설은 제목처럼 1964년 겨울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이야기의 즐거리는 이렇다.
1964년 겨울 어느 날 밤에 구청 병사계에서 일하는 ´나´는 선술집에서 부잣집 대학원생 ´안´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두 사람은 참새를 새까맣게 구워 먹으며, 파리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두 사람이 술집을 나가려 하자 삼십대의 사내가 말을 걸어오면서 동행할 의사를 밝힌다. 그 사내는 중국 요릿집으로 들어가 음식을 사면서, 자신은 서적 외판원이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으나 오늘 아내가 죽었고 그 시체를 병원에 팔아 돈이 생겼다고 하면서 아무래도 오늘 그 돈을 다 써야 할 것 같다며 같이 있어 줄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 두 사람은 승낙하고 음식점을 나온다.
술에 취한 세 사람은 지나가는 소방차를 보고 택시를 타고 불 구경을 하기 위해 불이 난 곳으로 갔는데. 구경을 하던 중 사내는 불길 속에 돈을 던져 버린다. 사내는 그렇게 돈을 다 써 버렸지만 혼자 있기가 무섭다며 다시 함께 있을 것을 부탁한다. 세 사람은 여관에 들어가기로 한다. 사내는 같은 방에 들어가자고 했으나 ´안´의 주장으로 각기 다른 방에 투숙하게 된다. 다음 날 아침, 사내는 죽어 있었고 두 사람은 서둘러 여관을 나온다. ´안´은 사내가 죽을 것이라고 짐작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하면서 그를 살리는 유일한 방법은 그를 혼자 두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둘은 헤어져 버스에 오른다. ´나´는 버스에 올라서 창으로 내다보니 ´안´이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눈을 맞으며 무언지 곰곰이 생각하고 서 있었다.
이러면서 이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이 작품은 전혀 만나 본 적이 없는 세 사람이 선술집에서 우연히 만나 하룻밤을 지내는 동안에 벌어진 일들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세 인물 유형은 각기 다른 양태의 삶을 살고 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그 들의 중심을 잡아 줄 만한 것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기만의 삶에 대한 원리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현실이나 타인과 연관 관계를 갖지 못하는 주관적이고 이기적인 것일 뿐이다. 즉, 이 작품은 세 사람의 우연한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개인의 폐쇄적인 회로 속에 갇혀 있는 단절된 인간상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작품은 작가의 서술이나 묘사보다는 대화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대화는 인물들의 내면을 드러내어 주는 동시에 작품의 의미를 완성시켜 주고, 인물들의 관계를 파악하는 근거를 제공해 준다. 이러한 대화들은 일종의 ´작위적´인 언어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의사 전달의 기능보다 언어의 무상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허무 의식이나 불안에 휩싸여 방황하는 무의미한 삶의 모습들을 효과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이 작품의 등장 인물은 모두 익명화되어 있다. 이것은 현대 도시인의 속성인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모습과 언어 불소통을 암시하는 문학적인 의도라 볼 수 있다. 또한 이 작품을 성년식 소설의 전형으로 보기도 하는데, 등장 인물이 무지의 상태에서 깨달음을 통하여 내적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을 테마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의 무관심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들이 어쩌면 우리 현대에까지도 이어지는 것 같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인터넷상의 익명성도 이 상황과 약간은 비슷하다고 생각이 되어진다. 1964년 인간 소외의 문제는 현재의 우리들과도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우리는 이러한 서로의 무관심이 더욱 괴로운 것임을 한번쯤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한 참 문제가 됐던 ´왕따´의 무서움도 이런 것일 것이다.
이제 모두가 서로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런 무관심을 극복하여 인간 소외를 이겨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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