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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호랑이를 위한 재판 ( 임정진 )
날짜
04-01-25
등록자     하늘 조회수 13692
     
 

/ 임정진 제목; 호랑이를 위한 재판 ˝그럼 공판을 시작하겠습니다 ˝ 재판장인 단군은 호랑이를 쳐다보며 말했어요. 이번 재판은 호랑이 때문에 열린 것이니까요. 호랑이는 며칠이나 안 닦아서 누렇게 된 이빨을 드러내며 씩씩거렸습니다. 호랑이는 이제야 자기의 한이 풀릴 거라 기대하여 너무나 흥분되어 있었어요. 피고로는 환웅이 나왔어요. 증인으로는 곰이 변한 웅녀가 나왔어요. 방청석에는 여러 동물들이 나와 앉았어요. 다들 어떻게 될지 매우 궁금했거든요. 호랑이는 여기저기서 말썽을 부린 터이라 호랑이를 고발하고 싶은 동물도 많았는데 호랑이가 너무 무서워서 그러지 못했었지요. 단군은 참 입장이 곤란했어요. 자기 가족이 관련된 사건을 재판하리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판사라고는 자기 하나 뿐이니 어찌 할 도리가 없었어요. ˝원고 호랑이는 피고 환웅을 계약 위반으로 고발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세요.˝ ˝아, 그래. 넌 태어나기 전이니까 모르겠지.˝ 호랑이는 판사인 단군에게 막 반말을 했어요. ˝반말을 하시면 안 됩니다. ˝ 단군이 위엄있는 목소리로 그렇게 주의를 주자 호랑이는 껄껄 웃었어요. ˝얘, 내가 네 엄마가 될 뻔했는데 무슨 소리니. 저 환웅이란 영감이 변덕만 안 부렸으면 내가 여자로 변해서 환웅이랑 결혼했을거다. ˝ 방청석에서 키득키득 웃는 소리가 들렸어요. ˝아무튼 법정에서는 서로 존대말을 써야합니다.˝ ˝음, 그래요? 그거 좋은 의견이군요. 사실 내가 좀 무식하다고 해서 날 무시하고 나에게 마구 욕을 하고 반말을 했던 사람들, 동물들이 많았답니다.˝ 호랑이가 그 말을 하며 방청석을 노려보자 다들 쥐죽은 듯 조용해졌어요. 호랑이는 존대말로 차분하게 자기의 입장을 설명했어요. ˝환웅은 나와 곰에게 쑥과 마늘을 주면서 그것만 먹고 동굴 속에서 백일을 견디라고 했어요.˝ ˝그거야, 호랑이와 곰이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고 해서 인내심을 시험하기 위한 방법이었지요. 결코 호랑이에게 고통을 주려는 것이 아니었어요.˝ 환웅은 차분하게 설명을 해주었어요. ˝가만히 계세요. 지금 내가 말하고 있잖아요?˝ 호랑이의 말에 환웅은 별 수 없이 입을 다물었어요. ˝사실 그것은 진정한 시험이 아니었어요. 우리를 골탕 먹이려는 것이지요. 세상에 쑥과 마늘만 먹고 살 수 있는 동물이 어디 있습니까? 게다가 전 육식동물입니다.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다 먹는 곰과는 다르단 말입니다. 새더러 물 속에서 견디라고 하고 물고기더러 하늘에서 견디라고 하면 그것이 제대로 된 시험입니까?˝ 환웅은 좀 놀란 표정이었어요. 호랑이가 저렇게 똑똑해지다니..... ˝아무튼 좋습니다. 전 환웅의 그런 시험에 응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길이니 어쩔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호랑이는 그 대목에서 화가 다시 나는지 몸을 부르르 떨며 누런 이빨을 드러내며 환웅을 노려보았습니다. ˝어두운 동굴 속에서 냄새 지독한 곰과 쑥과 마늘만 먹고 견디어보았지만.....게다가 쑥과 마늘은 턱없이 모자라 백일 동안 먹을 양이 못 되었어요. 으윽,,, 전 신선한 고기를 먹지 않고서는 건강을 유지 할 수가 없었어요. 이것은 인내심과는 다른 얘기입니다. 굶어서 죽고 난 후에 사람이 되면 뭐 하겠어요?˝ 방청석의 동물들이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어요. 웅녀는 큰 눈을 꿈벅거리면서 그때의 일을 회상하는지 먼 곳을 쳐다보았어요. 곰에게도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지요. ˝전 열흘도 못 돼서 뛰쳐나왔어요. 그걸 가지고 제 인내심이 모자란다고 말하지만 굶어죽지 않은 게 다행이라 전 무슨 말을 들어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단군이 호랑이에게 자상하게 말했어요. ˝호랑이 씨, 우리는 당신의 사정을 이해합니다. 이제 아무도 당신을 흉보지 않을 겁니다.˝ ˝아니 그 얘기가 아닙니다. 곰은 세달 쯤 아무 것도 안 먹어도 삽니다. 겨울잠을 자면 되니까요. 든든히 먹어서 몸을 뚱뚱하게 만든다면 그냥 자면 되거든요. 난 곰이 그 시험에 유리한 신체조건이라서 샘내는 게 아니에요. 곰에게만 유리한 조건을 낸 환웅을 미워하는 것도 아닙니다. ˝ 호랑이의 지적에 환웅은 얼굴이 빨개졌어요. 동물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어요. 호랑이에게만 불리한 조건을 내는 시험이라면 공정한 시험이라 할 수가 없으니까요. ˝다 좋아요. 그런데 왜 , 도대체, 왜, 백일을 채우지도 않은 곰에게 사람으로 변할 기회를 준거죠? 전 그걸 참을 수가 없어요. 그건 분명한 계약 위반이라구요.˝ 단군은 급하게 아버지인 환웅에게 물었어요. ˝피고는.....사실을 말하세요. 곰이 백일을 견디지 않았는데 사람으로 변하게 했습니까?˝ ˝그..그게....3.7일을 견디었기에 뭐 앞으로도 무난히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게다가 경쟁자가 없으니까...어차피 곰이 승리한거니까.....˝ 환웅은 긴장하여 말도 조리있게 하지 못했어요. ˝삼십칠일만에요?˝ 단군이 놀라자 환웅이 급하게 대답했어요. ˝아니 3.7일이라는 건 3곱하기 7, 즉 21일을 말하는 거란다, 얘야. 아니 판사님. 2.8 청춘이 16세를 말하는 것 처럼.˝ 단군은 겨우 21일만이었다는 말을 듣고 더욱 놀랐어요. 언제나 빈틈없는 아버지라고 생각했었거든요. ˝하하하, 경쟁자가 없다고 그냥 21일만에 사람으로 만들어줘요? 그게 말이 됩니까? 처음에 환웅은 우리에게 둘 중 하나만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는 말을 하지 않았어요. 경쟁을 해서 이긴 동물에게 기회를 준다고 한 게 아니라...누구든...시련을 견딘 동물에게, 사람으로 변할 만큼 인내심이 있는 동물에게 기회를 준다고 했지요. 그런데 왜 21일만에 곰을 사람으로 만들어 줬어요? 왜? 끝까지 지켜보아야지요. 안 그런가요? 백일을 견디나 보고 자격을 줘야 계약대로 하는 거 아니냐구요.˝ 호랑이는 더욱 목소리가 커졌어요. 환웅은 더욱 당황했구요. ˝21일을 견딜 동물이라면 나머지도 무난히 견디겠다는 판단이 들었으니까 그렇게 한 것입니다˝ 환웅이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자 호랑이는 울부짖듯 말했어요. ˝그럼 처음부터 21일이라고 말하지..그러면 나도 어떻게든 견디었을 거 아니야... 굶고서 백일을 어떻게 견뎌....어엉엉엉˝ 단군은 증인으로 나온 웅녀에게 물었어요. 어머니였지만 증인으로 나온 이상 냉정하게 물어봐야 했어요. ˝증인은 계약과 달리 21일만에 사람으로 변신한 것에 대해 그 이유를 알고 있나요?˝ ˝그게 저기...동굴 안에서 백일을 견디려면 자는 게 최고다 싶어서 자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환웅이 깨어서 일어나 보니 호랑이는 없고 환웅이 절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길래 그냥 아, 백일이 다 된게로구나. 그렇게 생각했죠. 자면서 날짜를 셀 수는 없잖아요?˝ 환웅은 호랑이의 말을 듣고 경솔했던 자신을 반성했어요. 그날 동물들은 처음으로 호랑이에게 ´네 말이 맞는다´고 다정하게 얘기했어요. 하지만 호랑이는 너무나 서럽게 울었어요. 정말 사람이 되고 싶었던 호랑이였어요. 단군은 판결을 내려야만 했어요. ˝호랑이의 주장이 정당하다고 판단됩니다. 피고 환웅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호랑이를 사람으로 변신시키도록 하세요.˝ 환웅은 그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저렇게 똑똑한 호랑이라면 사람으로 만들어 주어도 큰 인물이 되겠다 싶어서 기대도 되었어요. 그런데 울던 호랑이가 그 말을 듣자 벌떡 일어섰어요. ˝아니요. 전 사람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모두들 호랑이의 말에 놀랐어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재판을 했던 호랑이였는데 이제 와서 사람이 되기 싫다니..... ˝그럼 위자료를 청구하시겠습니까? 정신적인 피해와 계약 위반에 관하여 벌금을 내는 것을 원하십니까?˝ 단군은 친절하게 호랑이의 의견을 물었어요. 환웅은 도대체 호랑이가 얼마나 많은 액수를 원할지 몰라 걱정이 되었어요. 환웅은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돈도 없고 쌀도 없고 고기도 없었어요. ´사람으로 만들어 주거나 비가 오게 하는 일은 돈도 안 들고 하나도 힘들지 않게 할 수 있는데...´ 환웅은 속으로 투덜거렸어요. 호랑이는 환웅을 쳐다보며 소리쳤어요. ˝난 이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요. 사람들은 호랑이보다 훌륭한 일을 한다고 생각했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전 호랑이로 훌륭하게 사는 것이 더 좋아요. 대신 피고는 온 세상의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산을 더 울창하게 만들어 주는 일을 해주세요. 호랑이에게 는 무엇보다 울창한 산이 필요하거든요. 전 그 산에서 씩씩한 호랑이를 많이 낳아 정정당당하게 사는 것을 가훈으로 삼는 호랑이 가문을 지켜 가겠습니다.˝ 단군은 호랑이의 요구에 놀랐어요. 사람이 되는 대신 산을 더 울창하게 만들어 달라니..... 환웅은 얼굴이 벌겋게 되어 급하게 말을 했어요. ˝잠깐...내가 호랑이에게 실수한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걸 왜 모든 세상에 알려야 하나요 난 호랑이에게만 사과하면 되잖아요.˝ 호랑이는 빙긋이 웃었어요. ˝재판관님, 피고는 아직도 자신의 잘못의 얼마나 큰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 백성이 두고 두고 ,천년만년,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라납니다. 계약을 멋대로 위반한 사건을 위대한 신화로 생각하며 자라난단 말입니다. 그런데 저에게만 사과한다고 끝날 일인가요?˝ 단군은 이마에 진땀이 송송 솟았어요. 하찮게 생각했던 호랑이한테 하늘의 아들인 아버지가 이렇게 당하다니....정말 창피했어요. 빨리 재판을 끝내는 것이 창피를 줄이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 판결을 내리겠습니다. 피고는 원고의 주장대로 온 백성에게 호랑이와 곰을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심사 과정에서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리고 사과하세요.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그 후에 어떻게 행동했는가가 더 중요하니까요. 피고는 호랑이에 살기 좋도록 산을 울창하게 만들어 주세요. 이것으로 재판을 끝내겠습니다.˝ 호랑이는 구경 온 동물들의 박수를 받으며 당당하게 돌아갔어요. 환웅은 뒷문으로 빠져나오며 단군의 부축을 받았어요. 너무나 충격이 컸거든요. ˝이렇게 큰 실수가 될 줄 누가 알았겠냐? 너는 앞으로 조심해라, 나처럼 실수하지 말고. 아이고, 망신스러워서 도로 하늘로 올라가야겠구나.˝ ˝산은 울창하게 하고 가셔야지요. 또 약속을 어긴 신으로 역사에 기록되고 싶으세요?˝ ˝아, 산....그래, 그 일은 하고 가야지. 나 참....˝ ˝아버님, 그래도 산을 울창하게 하면 호랑이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도 좋은 일 아닙니까? 두고 두고 온 백성의 칭송을 받을 일이므로 아버님 체면을 다시 살릴 수도 있습니다 ˝ ˝오냐, 알겠다.˝ 환웅은 온 산을 울창하게 만든 다음 여기저기의 큰 산마다 부하들을 풀었어요. ˝너희들은 책임지고 산을 돌보아야 한다. 산이 죽으면 곧 나의 명예도 없어지는 게야. ˝ 그래서 아직도 큰 산마다 산신령들이 산을 돌보느라 끙끙대고 있어요. 호랑이는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가훈대로 정정당당하게 살았을 거에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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