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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화[유머] 훈화[유머]
 
제목   ˝공˝으로 물으면 ˝당˝으로 답한다, 공당문답
날짜
04-02-12
등록자     serein82 조회수 18435
     
 


˝공˝으로 물으면 ˝당˝으로 답한다, 공당문답


˝이런. 비가 오는구나. 아직 한양에 당도하려면 멀었는데. 이렇게 비를 맞고 있다간 고뿔에 걸리겠군.˝
맹사성은 비를 피할 곳이 없나 주변을 둘러보았다. 내리는 빗줄기 사이로 멀리 누각 한 채가 보이자 그는 발걸음을 재촉하여 길을 걸었다.
맹사성이 가까이 다가 가보니 단정하게 옷을 입은 사람이 이미 누상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맹사성은 자신이 정승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고 조용히 아래 부분에 앉아 얼른 비가 멈추기를 기다렸다.
˝비가 와 이렇게 발이 묶이기는 했지만 쉬어가니 좋구나. 용인(龍仁)땅이 이렇게 한적하고 좋은지 몰랐는걸.˝
맹사성은 내리는 비를 원망하기는커녕 주변을 돌아보며 사색에 잠겨 있었다.
˝이보오. 당신도 비를 피하려고 오시었오?˝
그때 누상에 있던 사람이 맹사성이 있음을 알아채고는 그를 불렀다.
˝그렇습니다만˝
자신 보다 젊은 사람에게 맹사성은 여전히 공손히 대답했다.
젊은 친구는 혼자 내리는 비를 보고 있자니 심심했던지 맹사성을 누상으로 불러 함께 장기 두기를 청하였다.
젊은이는 맹사성의 행색이 초라한 것을 보고 정승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하고 다만 초로의 한 늙은이로만 보았다.
둘의 장기알 옮기는 소리가 빗소리에 간간이 섞여 나와 누상에 울려 퍼졌다.
몇 수를 둔 뒤 맹사성이 젊은이의 얼굴을 살피며 물었다.
˝지금 어디 가는 길이오? 나는 온양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이오만.˝
˝저 역시 한양에 가는 길입니다.˝
젊은이는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젊은이와 맹사성은 이기고 짐을 주고받으며 장기를 끝냈다.

맹사성은 패기가 가득한 젊은이의 얼굴을 보고는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그 이유를 알고 싶어졌다.
˝여간내기가 아닌 것 같군. 장기 두는 솜씨도 보통이 아니고. 젊은데 비해 신중함도 있고 날카로운 것 같군.˝
˝이보게. 젊은이. 아직 비가 그칠 생각이 없는 것 같구먼. 우리 심심한데 농으로 문답이나 나눠보지 않겠는가?˝
˝그거 좋지요.˝
˝이렇게 하세. 한사람이 ˝공˝으로 말하면 다른 사람은 ˝당˝으로 답하는 걸세. 물론 말이 막히는 사람이 지는 거지.˝
맹사성은 호기 있는 젊은이의 목소리를 만족스럽게 여기며 문답을 시작했다.
˝무슨 일로 서울에 올라가는 공?˝
˝벼슬 구하러 올라간당.˝
˝무슨 벼슬을 구하러 가는공?˝
˝녹사 시험보라 간당.˝
˝허허. 내가 마땅히 시켜주겠는공.˝
젊은이는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으나 끝까지 ˝당˝으로 대답했다.
˝하하. 그러지 못할 거당˝
이렇게 시작된 둘의 공당문답은 비가 그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맹사성은 한양으로 온 뒤 녹사 시험 날에 맞추어 의정부에 들려 보니 그 젊은이가 시험을 치르기 위해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맹사성은 빙그레 웃으면서 젊은이 앞으로 다가갔다.
˝어떠한공?˝
순간 젊은이는 앞에 서 있는 정승이 전날 누각에서 농담을 하던 노인임을 깨닿게 되었다.
젊은이는 당황스러웠다. 그러면서도 젊은이는 침착하게 맹사성에게 대답했다.
˝죽여지이당.˝
˝하하하! 역시 대단한 배포로다. 호기로움뿐만 아니라 지혜까지 갖추었으니 내 지난날 약속을 지켜도 마땅하리라.˝
그리하여 맹정승은 그 젊은이를 녹사로 삼아 여러 고을을 다스리게 하였다.

MISO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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