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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전 해학] 장인에게 보낸 편지 - 김일손 이야기.
날짜
04-02-12
등록자     serein82 조회수 3213
     
 


[고전 해학] 장인에게 보낸 편지 - 김일손 이야기.

사위의 편지를 받은 장인은 눈썹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바로 얼마 전 얻은 사위 하나가 절에 들어가 공부를 한다고 했는데 성과가 있는지 없는지 궁금하던 차에 받은 편지가 아리송했기 때문이었다.
비록 자신이 무관(武官)출신이나 재상까지 지냈으므로 글은 좀 읽을 줄 알았지만 사위가 보낸 편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편지에는 ˝문왕(文王)이 죽고 무왕(武王)이 나왔으니 주공주공(周公周公) 소공소공(召公召公)에 태공태공(太公太公)이라.˝ 고 짧은 문구만 적혀 있을 뿐 다른 말이 덧붙여 있지 않았다.
˝어허. 이게 무슨 소린가. 평소부터 사위가 십구사략[十九史略 : 중국의 태고(太古)에서부터 원(元)나라까지의 19사를 요약한 사서]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주공˝과 ˝태공˝이 각각 반복되어 있을 뿐 무슨 의미를 지닌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구나.˝

장인은 한숨을 쉬며 사위 김일손으로부터 온 편지를 사랑채에 그냥 두고 안채로 향했다.
조금 괴벽이 보이는 사위이긴 했으나 괜한 장난을 칠 사람은 아니기에 장인은 더욱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었다.
장인은 잠시 아픈 머리를 쉬기 위해 안방에 누워 지그시 눈을 감았다.

˝나리마님.˝
˝무슨 일이냐?˝
˝건넛마을에 사시는 손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그래. 음. 사랑채에서 기다리시라고 해라. 의관을 정제하고 간다고 여쭈어라.˝
장인은 대청마루를 나와 천천히 사랑채로 향하며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사위의 편지내용을 생각했다.
그런데 사랑채 문을 여니 손님으로 온 선비의 손에 사위의 편지가 들려 있었다.
장인은 사랑채를 나올 때 편지를 접어두지 않고 그대로 펼친 채 방을 떠났던 것을 기억했다.
˝이거 죄송합니다. 남에게 온 편지를 이렇게 읽게 돼서 정말 실례했습니다.˝
˝어험... 우리 사위에게서 온 편지라오. 그만 돌려주시오.˝

장인은 조금 언짢은 기분에 헛기침을 하고는 그 편지를 돌려 받았다.
˝그렇습니까? 사위의 재치가 대단하군요. 영명한 아들하나 들이셨소이다.˝
장인은 손님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아니. 이 편지가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저는 솔직히 도통 모르겠어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괜한 장난일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하하. 저도 방에 들어왔을 때 이상한 글귀가 써져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기가 막힌 표현법으로 글이 되어 있기에 저도 모르게 손이 갔습니다.˝

˝저 그럼 해석 좀 부탁드립니다.˝
˝예. 우선 문왕의 이름은 ˝창(昌)˝이니 ˝구두 밑창˝을 뜻하고 무왕의 이름은 발(發)이니 ˝걸어다닌 발(足)˝을 뜻합니다. 즉 구두밑창이 떨어져서 발이 나왔다는 말이지요.
게다가 주공의 이름은 ˝단(旦)˝이니 아침을 뜻하는 것이고, 소공의 이름은 ˝석(奭)˝이니 같은 발음인 ˝석(夕)˝으로 대체되어 저녁을 가리키고, 태공의 이름은 망(望)이니 ˝바라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를 붙여서 이해하면
˝아침저녁으로 기다리고 있다.˝라는 겁니다.
어서 새 신을 사서 보내십시오. 사위 발에 돌조각이라도 박히면 따님이 슬퍼하실 겁입니다. 허허허.˝
이를 들은 장인은 바로 하인을 시켜 신을 사 보내게 했다.
돌아온 하인이 이르기를 정말로 신발 밑창이 떨어져 있다 하니 장인은 그 날 이후 사위의 재능을 의심하는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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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손 金馹孫(1464~1498)

조선시대의 학자 ·문신.
본관 김해. 자 계운(季雲), 호 탁영(濯纓), 시호 문민(文愍). 1486년(성종 17)에 생원(生員)이 되고, 같은 해 식년문과(式年文科)에 급제하였다.
예문관에 등용된 후, 청환직(淸宦職)을 거쳐 1491년 사가독서(賜暇讀書)를 했고, 뒤에 이조정랑(吏曹正郞)이 되었다.

성종 때 춘추관의 사관(史官)으로, 전라도관찰사 이극돈(李克墩)의 비행을 직필하고, 그 뒤 헌납(獻納) 때 이극돈과 성준(成俊)이 새로 붕당의 분쟁을 일으킨다고 상소하여 이극돈의 원한을 샀다.
1498년에 《성종실록》을 편찬할 때 앞서 스승 김종직이 쓴 《조의제문(弔義帝文)》을 사초(史草)에 실은 것이 이극돈을 통하여 연산군에게 알려져 사형에 처해졌고, 다른 많은 사류(士類)도 화(禍)를 입었다.

이 일을 무오사화(戊午史禍)라 한다.
이를 계기로 새로 등장한 신진 사림(士林)은 집권층인 훈구파(勳舊派)에 의해 거세되었다.
중종반정(1506) 후 신원(伸寃)되고, 도승지가 추증되었다.
목천(木川)의 도동서원(道東書院), 청도의 자계서원(紫溪書院)에 배향되었다.
문집에 《탁영문집》이 있다.

[출처]
MISOMAIL.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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