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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솥도 못거는 대통령
날짜
04-02-12
등록자     serein82 조회수 2686
     
 


솥도 못거는 대통령


“박정희는 솥단지 만들고, 전두환은 밥짓고, 노태우는 밥 퍼먹고, YS는 솥단지 팔아먹고, DJ는 솥단지 찾으러 다닌다.”
IMF체제 때 시중에 나돌았던 절묘한 풍자였다.

그로부터 4년 가까이 흘렀다.
일단 DJ가 솥단지를 찾아왔다고 보고, 그 사이에 주인공이 또 한 명 등장했다.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 그다.
이 패러다임에 노대통령을 적용시키면 과연 어떤 역할이 될까.
모두가 배고파 죽겠다고 아우성인데 그냥 솥단지 걸어놓고 밥을 지으면 될 일을 기술도 없이 굳이 솥 걸 자리를 새로 만든다고 요란법석만 떨면서 밥지을 생각은 아예 잊어버렸다고 말한다면 어떨까싶다.

어쨌든 결국 모두 조합하면, “박정희는 솥단지 만들고, 전두환은 밥짓고, 노태우는 밥 퍼먹고, YS는 솥단지 팔아먹고, DJ는 솥단지 찾아오고, 노무현은 솥도 못걸어 낑낑댄다.”는 표현이 가능할 지 모르겠다.
물론 이것들은 어디까지나 경제적 관점에 국한된다.

사실 노정권 출범 이후 경제, 특히 서민경제가 말이 아니다.
주거비용 폭등, 고용불안, 영세 자영업 붕괴 속에 돈이 안돈다.
살겠다는 사람은 없고, 모두가 죽겠다는 비명만이 온 나라를 진동한다.
‘지금이 IMF’라는 절규는 차라리 여유였고, 지금은 ‘신음’으로 변해 버렸다.
그렇게 1년 가까이 흘러왔는데, 이를 아는 지 모르는 지 노대통령은 ‘코드놀음’과 ‘신당놀음’으로 일관하다가 측근비리로 촉발된 재신임 문제에 이어 불법정치자금과 특검문제로 날밤만 지새고 있으니 언제 솥을 걸어 밥을 지을 지 기약 조차 어렵다.
더욱 절망적인 것은 솥을 제대로 걸고 제대로 된 밥을 지을 기술자를 시급히 불러모아야 되는데 아직도 ‘개혁’이란 이름으로 설익은 이론쟁이들과 모여앉아 솥 놓을 자리 조차 갑론을박으로 미정(未定)하니 설사 솥을 제대로 앉힌들 설익은 생쌀밥이 될까 두렵다는 점이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건 여러 비유 중 왜 하필 솥이 택해졌느냐는 것이다.
원래 솥(鼎)은 주역에도 그 의미가 나와 있듯이 천자의 지위와 국가의 권위를 나타냈다.
솥은 불씨를 보존하는 면에서나 제정일치(祭政一致) 시대 때 의식에 사용되는 희생물을 삶고 익혀 하늘에 제사 지내고 대향연을 베풀어 천하의 어진 사람들을 기른다는 측면에서 천자와 국가를 상징했던 것이다.
시중에서 이 같은 내용을 자세히 알고 반영했을 리는 없을 테고, 어쨌든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우연한 솥 비유 평가지만, 기막히도록 절묘하다.

이왕에 솥얘기가 나왔으니 세상 이치를 담은 주역에 솥을 상징하는 정괘(鼎卦)의 상전(象傳)을 보자.
군자이정위응명(君子以正位凝命)이라고 했다.
“군자는 지위를 바르게 하여 천명을 완수한다”는 뜻이다.
아무리 양보해서 살펴봐도 노대통령의 처신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나 멀다.
물론 시대따라 가치관이 변한 상태에서 주역 상전의 가르침이 절대기준이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지도자는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근본 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생각해 보라. 경기가 좀 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모두가 못살겠다고 아우성인데 조금 힘들다고 해서 대통령 못해 먹겠다고 하질 않나, 엄청난 태풍이 몰려오는데 한가로이 가족과 함께 뮤지컬 공연을 관람하질 않나, 재신임 문제로 평지풍파를 만들질 않나…등등 그간의 태도는 이미 국민적 실망을 부르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어쩌랴, 아직도 4년여 동안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국정을 이끌어야 할, 국민이 직접 뽑은 임기보장의 대통령인 것을. 결국 모두를 위해 노대통령 스스로 변하는 수밖에 없다.
정말 변해 주기 바란다.
아울러 뭣 보다 우선적으로 솥부터 걸고 당장 밥을 지어 지금 당장 배고파 못살겠다는 백성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일부터 챙겼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서재철 <일요시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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