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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깨끗하게 바치는 삶
날짜
04-01-26
등록자     하늘 조회수 5967
     
 

깨끗하게 바치는 삶-경기도 안산시 수암본동 박정숙


크리스티나, 그녀를 알게 된 것은 지난 9월이었다.
그녀는 9년째 식물 인간으로 누워 있는 어머니를 수발하느라 결혼도 못 하고 있었다.
그녀가 살고 있는 문원동 집은 작은 방 두 칸에 조그마한 욕실과 통로 겸 주 방으로 쓰는 작은 공간이 전부였다. 그녀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녀는 어머니가 있는 방으로 나를 안내했다.
어머니는 코와 목젖 밑에 구멍을 뚫고 가는 호스를 꽂은 채 누워 있었다.
매시간 가래를 뽑아주지 않으면 숨이 막혀 질식사한다고 했다. 9년 전 현기증으로 쓰러졌던 어머니는 뇌혈관이 터져 의식을 잃고 말았다.
그때 그녀 나이 스물아홉.
그날 이후 그녀는 대학을 다니면서 세웠을 인생 설계며,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 약속도 어머니 간호를 위해 버렸다. 어머니의 다리를 감아놓은 하얀 붕대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살이 푸르스름한 빛으로 짓물러 있었다.
시트며 홑이불로 쓰는 타월이며 베개와 수건 따위를 깨끗하게 빨아 덮어준 그녀의 정성은 소중한 생명체를 사랑 스럽게 보듬는 마음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나는 의식 불명인 환자에게 큰 소리로 ˝자매님, 크리스티나 착하고 예쁘죠?˝ 하고 말했다. 어머니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크리스티나는 방긋 웃으며 어머니의 뺨을 쓰다듬었다. 마치 예쁜 아기의 뺨을 사랑스럽게 쓰다듬는 엄마처럼 그녀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크리스티나는 밝은 모습으로 말했다.
˝요즘 부업해요. 지난달엔 팔만오천원이나 벌었어요.˝ ´팔만오천원이나´라며 감격스러워하는 그녀는 어머니의 식사를 마련 하지 못할까봐 걱정했다.
성모님께서 아무 대가 없이 오직 하느님만을 믿으며 당신의 삶을 한 점 애착도 없이 깨끗하게 바치신 것처럼 어머니에 대한 그녀의 사랑도 그런 것이 아닐까. 끝을 보기 위해 고통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고통 그 자체를 삶으로 끌어안은 행위야말로 ´사랑´ 그 자체이다.
그녀는 사랑이 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너´를 위해 고통과 함께 내 생명까지 송두리째 불태우는 일이라는 것을, 자신의 삶을 던져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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