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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욕심없는 농부
날짜
04-02-15
등록자     serein82 조회수 12659
     
 

임금님이 난을 당해서 신하들과 더불어 서민 복장을 한 채
피난길을 나섰습니다.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위험한
길이었습니다. 어느 시골 마을애ㅔ 이르러 한 농부의 집을
찾아 며칠 유하자고 청했습니다. 고맙게도 그 농부는 이 일
행이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기꺼히 맞아 들여 한동안 정성을
다해 대접했다고 합니다. 임금님은 이 농부가 여간 고맙지
않았습니다. 이윽고 정세가 회복되어 환궁하게 되자 임금님
은 여전히 신분을 밝히지 않음 채 농부에게 말 했습니다. ˝
그동안 신세를 많이 졌소. 내가 이 은혜를 갚아야 되겠으니
소원을 말해 보시오. 들어주리라. ˝
농부는 대답했습니다. ˝ 제가 무슨 별다른 소원이 있겠습니
까 보시다시피 먹을 것도 넉넉하고 몸도 건강합니다. 여태
것 이렇게 살라왔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갈 것입니다.˝ 그
러나, 임금님은 기어이 소원을 말해보라고 재차 청했습니
다. ˝ 굳이 그러시다면, 며칠 있으면 제 환갑입니다. 아이
들이 정성을 모아서 잔치를 해 준다고 하니 제가 초청을 하
거든 왕림해주십시요˝
임금님은 내심 착하고 욕심없는 농부의 사람됨에 탄복하면
서 ˝ 알겠소˝ 하고 돌아갔습니다. 며칠 지나 환갑날, 농부
네 집에 난데없이 임금님의 대행차가 이르렀습니다. 그 환갑
잔치가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농부는 하루아침에 유명인사
가 되었습니다. 이 농부가 예삿사람이 아니구나 하고 사방에
서 예물이 바리바리 들어 왔습니다. 명예를 얻었을 뿐만 아
니라 농부는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그 집에 임금
님이 다녀갔다고 해서 기념비까지 세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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